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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직성 척추염

강직성 척추염과 관리

개인적으로 어떤 할 일이 생겼을 때 걱정을 하기보단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을 하는 편이다. 

무책임할 수도 있고, 낙관적이랄 수도 있는데 

 

거의 대부분은 그리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, 오히려 저런 마음가짐을 가지니 마음이 편해져 해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. 

 

강직성 척추염 판정을 받았을 때도 나보단 여자친구가 더 걱정을 많이 했다. 

여자친구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카페에 가입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보고, 어느 병원이 유명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봤는데 난 딱히 그러진 않았다. 

 

그리고 여전히 강직성 척추염 환자 카페에 가입하지 않았다. 

이유는 카페 글을 읽고 찾아 보면 더 걱정될까봐서였다. 

 

병원서도 괜찮다고 했고, 나도 당장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었으므로 가입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. 

 

아예 안 찾아볼 수는 없어 일부 글을 찾아봤고, 그 결과 현재 내가 제일 중요시 생각하는 건 두 가지다. 

1. 스트레칭

2. 컨디션 관리 

 

원래도 몸이 뻣뻣한 편이었으나 강직성 척추염 판정 후, 2년쯤 지났을 때 묘하게 몸이 그전과는 다른 종류의 뻣뻣함이 느껴졌다. 무어라 설명도 안 되고, 특별히 불편하지도 않으나 나만 알 수 있는. 

그 이후로 조금이라도 틈만 나면 스트레칭 혹은 관절을 풀 수 있게 하려 하고 있다. 

 

보통 어떤 약을 먹고,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나오던데, 약은 병원서 주는거니 그것만 잊지 않고 잘 먹으면 된다 생각해서 크게 신경 안 쓰고, 컨디션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. 

 

암튼 확실히 전 보다 피로감을 좀 더 느끼는 편이다. 

나이를 먹어서인지, 일이 바빠져서인지, 단순히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으나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해 피로감이 좀 더 늘었다고 생각한다. 그래서 힘들고 귀찮네 라는 생각보다는 그렇기 때문에 체력 관리나,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. 

 

전엔 술을 먹든 뭐를 하던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느낌이었다면 

지금은 마라톤을 하는 느낌으로 살게 되는 것 같다. 지금 에너지를 다 쏟게 되면 내가 전보다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되니 다음을 생각해서 어느정도의 에너지와 체력을 남겨두게 된다. 

 

그리고 좀 더 느긋해지게 된 것 같다. 

그로 인해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생각도 드는데,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적당히 버무릴 수 있는 지혜가 생기길 바랄뿐이다.